"병원 복도에 앉아, 나는 처음으로 인생을 보았습니다."
강남 세브란스 병원. 차가운 의자 위에 앉아 있는 사람들. 두 손을 꼭 모으고 결과를 기다리는 사람, 눈물을 감추기 위해 고개를 숙인 사람, 그리고 애써 웃으며 "괜찮아"를 반복하는 보호자.
그 복도에서 저는 깨달았습니다. 우리가 얼마나 많은 것을 당연하게 여기며 살았는지를.
이 책은 병을 이야기하는 책이 아닙니다.
병원에서 마주한 수많은 사람들의 표정, 눈물, 기다림, 그리고 치료 후의 미소를 통해 "어떻게 살아야 하는가" 를 이야기하는 책입니다.
결과를 기다리는 10분이 마음으로는 몇 시간이 되는 그 시간. 소리 없이 흘러내리는 눈물. 말 한마디 없이 어깨를 감싸 안는 손. 밤을 새우면서도 환자 곁을 지키는 보호자의 사랑. 그리고 "수치가 좋아졌네요" 한마디에 환해지는 얼굴.
그 모든 장면들이 저에게 말을 걸었습니다.
"지금 사랑하세요."
"지금 감사하세요."
"지금을 사세요."
건강할 때는 몰랐습니다. 숨 쉬는 것이 얼마나 고마운 일인지. 두 발로 걷는 것이 얼마나 큰 축복인지. 아무 통증 없이 맞이하는 아침이 얼마나 소중한 기적인지.
병원은 우리에게 거울을 내밉니다. 그리고 조용히 묻습니다.
"지금 당신은 제대로 살고 있나요?"
이 책이 그 질문 앞에서 잠시 멈추게 해드릴 것입니다. 그리고 오늘 하루를 조금 더 소중하게 살고 싶어지게 만들 것입니다.
"인생은 기다림의 연속이지만, 그 기다림 속에서 우리는 더 단단해지고, 더 깊어집니다."
이미영 지음
빅마우스TV | 전자책 출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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